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고양이이야기12

어느 하루의 고양이들 덥다가 시원하다가 날씨가 변덕을 부리던 어느 달, 산책을 습관처럼 하고싶어했지만 게으름을 이겨낼 수 없었던 나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방법으로 삼고 아침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었다. 물론, 늘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대부분의 아침 산책은 내 두리번거림으로 마무리 짓는 때가 많았고, 어쩌다 마주친 고양이들은 멀리서 지켜보며 속으로만 반가워했다. 내가 반갑다고 다가가면 고양이들이 놀라 자기의 시간을 놓쳐버릴지도 모르니까. 종종 이곳에서 보던 고양이다. 여기서 돌봐주시는건 아닌것 같은데 이 곳에 자주 나와있던 고양이다. 새끼때 본 것 같은데 어느새 냥린이가 된 것 같은 모습이다. 고양이들이 혼자 있는경우가 많은데 문득 문득 혼자가 너무 심심하진 않을까 생각해보기.. 2022. 7. 9.
냥합성하던 고양이랑 눈이 마주쳤다 냥합성중인 고양이들 봄의 한가운데 따뜻한 햇살을 쬐는 바위 위 고양이 두마리. 공존을 위해 내어준 귀 끝과 그만큼 사람에게 조금은 다정해진 고양이들이었다. 경계하는 눈빛을 보여도, 몸을 낮추어 시선을 맞추면 금새 눈을 풀고 기대오는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이었다. 봄 바람을 느끼는 듯, 슬며시 눈을 내리 깔고 고개를 들어보는 하얀 고양이 그리고 햇볕에 등을 지고, 제대로 따땃하게 냥합성 하고 있는 턱시도냥이 둘은 한참을 그렇게 그위에서 앉아있었다. 이 둘은 친구일까? 몸을 딱 붙이고 앉아서 가만히 함께 시간을 보내는 두 고양이가 참 귀여웠다. 봄이라는 계절은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주나보다. 햇볕도, 바람도, 꽃도, 나무도 모두 고양이들을 주연으로 만들어준다. 혼자 남은 턱시도냥이는 잠.. 2022. 4. 30.
따뜻한 봄햇살에 냥합성중인 고양이들 산책길에 만난 고양이 풀 숲 사이로 귀가 쫑긋하고 있는게 보여서 들여다보니 검은고양이가 햇볕쬐고 있었다. 너는 여름에 참 덥겠다 그치만 검은 고양이 너무 예쁘고 매력있다. 그래서 얼굴은 보고싶어서 야옹- 하고 부르니 휙 하고 돌아보는 검은 고양이 으아아아아 햇볕에 귀가 비치잖아 귀엽다. 아직 어려보이는 고양이다 거리가 있다보니 경계는 하지만 자리를 피하지는 않았다. 옆으로 조금 옮겨가다 보니 어? 또 있어? 햇볕이 너무 좋아 냥합성 중인 두 고양이였다. 아이고 냥합성중이구나 우리 고양이덜> 2022. 4. 27.
사람이 좋은 고양이들 사람이 너무 좋아 먼저 다가오는 고양이들을 만났다. 적어도 너희에겐 우호적인 사람들이 많았구나 싶어 마음이 좋았다. 냅다 그루밍 중인 턱시도냥 조명 아래로 가니 이렇게 예쁜 얼굴을 하고 있다. 밤이라 조금 커진 동공과 노란 눈, 분홍분홍 한 코, 귀엽게 디디고 있는 작고 귀여운 흰 발 ㅠㅠㅠㅠㅠㅠ 중성화를 마친 표시까지. 이곳에서 누군가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공존을 위한 대가를 치르고 그렇게 사람 곁에 남은 고양이다. 중성화 표시는 혹시 모를 재수술을 막고, 중성화가 되었다는 표식을 하는 거긴 한데 볼 때마다 잘려나간 귀가 안타깝다. 꽃이 있는 쪽으로, 그리고 조명이 비추는 쪽으로 걸어가길래 따라 걸었다. 자기가 늘 다니던 곳이고, 익숙하고 편한 곳이라 어떤 소리에도 놀라지 않았다. 그렇게 옆얼굴을 내.. 2022. 4. 26.
고양이 레이더 세우고 다니는 산책 고양이를 잘 보게 되는건, 주변을 잘 살펴서인지 고양이를 좋아해서인지 늘 궁금하긴 한데, 정말 자주 찾아내고 자주 가까이 하는 것 같다. 끼요오오옹오오옹오오옹 ㅜㅜㅜㅜㅜㅜㅜ 아니 나무 붙들고 있는 아기고영.. 저세상 귀여움 어떡합니까!! 하앙..... 안가고 자꾸 이쁘다 귀엽다 칭찬 쏟아내니까 뭐양.. 하고 내려와서 빤히 쳐다본다. 와.. 두달 밖에 안된 것 같은 아기고양이.. ㅜㅜㅜ 엄마가 같이 있겠지? 엉엉 ㅜㅜㅜㅜ 여기도 애기고영!! 4개월쯤 됐을까 이 고양이는? 얼굴이 애기애기해 ㅠㅠㅠㅠㅠㅠ 자꾸 얼쩡거리니까 일어났는데 너.. 이녀석 다리가 조금 짧구나?ㅋㅋㅋ 근데 꼬리는 길어서 바닥에 닿일만큼 긴 매력적인 고양이 하.............. 보송보송..... 칼눈.. 부농코... 턱시도.. 미치.. 2022. 4. 20.
안녕 고양이들 길을 걸을 때 자주 마주하게 되는 고양이들. 매일 다른 고양이들과, 매일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놀라지 않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나름의 배려를 하면서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참 좋다. 하투궁둥이?>< 다른 고양이는 또 풀숲에서 쿨쿨 자고 있고 너무 평화로운 순간들이다. 물론 거리는 좀 있었지만, 크게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자기 편한대로 움직이는 고양이들 매력적인 카오스냥 아아아아 너무 매력있다. 삼색이와 블랙캣이 만나면 이런 모습일까? 가까이 오는것 같길래 친한척 해보려고 말거니까 의심의 눈초리 보내는 똑똑냥. 제법 통통한 치즈냥이 손이 닿지 않는곳의 담 위에서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꽤 높은 담이라 사람이 다가오지 못할 걸 알고 가만히 풍경을 보고 있는 치즈냥. .. 2022. 4. 19.
고르릉 거리는 고양이 한 때 자주 마주치던 고양이가 있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던 그 고양이, 나를 보자마자 발라당 뒤집어 배를 까던 그 고양이. 2022.04.12 - [고영레이더] - 나만보면 드러눕는 고양이 나만보면 드러눕는 고양이 뜨거운 햇살을 즐기던 고양이. 지난 계절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꽤 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 고양이를 만났다. 고개를 돌렸는데 풀숲에서 유유히 걸어나오던 고양이 한 마리. 유유자적 걸어나 everymoment2.tistory.com 되게 뜬금없는 장소에서 몸단장 중인 이 친구를 다시 만났다. 계절은 조금 선선해졌고, 따뜻한 햇볕아래 꼼꼼하게 그루밍중인 고양이. 사람들이 옆으로 지나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할 일 하던 멋진 고양이. 잠시 기다렸다가 아는체를 하니, 이렇게 자리를 잡고 누웠다... 2022. 4. 18.
애교 기본 장착 고양이 애교 기본 장착 고양이. 더운 날씨에 만났던 고양이를 가을이 되어 다시 만났다. 자주 다니는 곳이지만 늘 볼 수는 없었던 고양이인데, 이렇게 만나 너무 반가웠다. 2022.04.12 - [고영레이더] - 나만보면 드러눕는 고양이 나만보면 드러눕는 고양이 뜨거운 햇살을 즐기던 고양이. 지난 계절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꽤 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 고양이를 만났다. 고개를 돌렸는데 풀숲에서 유유히 걸어나오던 고양이 한 마리. 유유자적 걸어나 everymoment2.tistory.com 햇살 즐기던 그때 그 고양이 내 그림자 왜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지? 그러거나 말거나 긁긁중인 귀여운 고양이 기지개 쭈우우우욱 켜고, 자기 할 거 다 할때까지 인간은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뒹굴- 기지개까지 시원하게 켜주고 앞.. 2022. 4. 15.
사람이 너무 좋은 고양이 시선을 사로잡는 고양이. 의도하지 않은 만남만큼이나 기분 좋은 순간이 있을까. 나는 여행을 왔고, 여행지의 고양이는 사람에게 호의적이었다. 사랑받을 줄 알고, 사랑을 표현할 줄도 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만났다. 꼬리로 발을 두르고 뚠뚠하게 앉아있는 삼색이다. 사료따위 신경쓰지 않고 앞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햇빛이 비쳐 눈을 가늘게 뜨고는 앞에서 귀엽다고 호들갑 떠는 우리는 바라보는 고양이. 길고 하얀 수염을 쭈욱 늘어뜨려내리고, 자세를 풀지 않고 고개만 돌려보는 삼색이. 겨울의 고양이는 털쪄서 가슴팍이 몽실몽실했다. 만져 볼 수 있을까? 조심히 다가갔는데 이 녀석 굉장한 녀석이었다. 다가와 머리를 콩- 하고 기대어 준다. 하얀발에도 옆은 노랑 무늬가 새겨져있다. 귀여워라. 자유로운 낭.. 2022.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