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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고양이4

야오오옹 하고 온 몸을 기대며 부비는 고양이 비 내리는 오늘 귀찮음을 이겨내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꼭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오고 말테다 비가 오니까 고양이를 만날 기대는 버려야지 했다 하...매번 시선을 돌려도 마주칠 수 없었던 고양이를 만났다 무려 7개월 만이었다. 작년 11월에 보고 6월에 다시 만난 고양이는 나를 아는 사람보듯했고, 너무 반가워 뛰어간 나에게 야오오오오옹 하며 인사를 건넸다 다리 주변에 몸을 기대어 주변을 돌고, 손을 내밀면 머리를 기대고, 헤드번팅까지 아주 할 수 있는 모든 친근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냅다 드러누워 배를 까는 고양이 아니 고양이님 너무 사랑스러운거 아니세요?? 나는 너에게 언제까지나 호의적이겠지만 모두에게 이렇게 친하게 다가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면 물론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서 고양.. 2022. 6. 5.
고양이 레이더 세우고 다니는 산책 고양이를 잘 보게 되는건, 주변을 잘 살펴서인지 고양이를 좋아해서인지 늘 궁금하긴 한데, 정말 자주 찾아내고 자주 가까이 하는 것 같다. 끼요오오옹오오옹오오옹 ㅜㅜㅜㅜㅜㅜㅜ 아니 나무 붙들고 있는 아기고영.. 저세상 귀여움 어떡합니까!! 하앙..... 안가고 자꾸 이쁘다 귀엽다 칭찬 쏟아내니까 뭐양.. 하고 내려와서 빤히 쳐다본다. 와.. 두달 밖에 안된 것 같은 아기고양이.. ㅜㅜㅜ 엄마가 같이 있겠지? 엉엉 ㅜㅜㅜㅜ 여기도 애기고영!! 4개월쯤 됐을까 이 고양이는? 얼굴이 애기애기해 ㅠㅠㅠㅠㅠㅠ 자꾸 얼쩡거리니까 일어났는데 너.. 이녀석 다리가 조금 짧구나?ㅋㅋㅋ 근데 꼬리는 길어서 바닥에 닿일만큼 긴 매력적인 고양이 하.............. 보송보송..... 칼눈.. 부농코... 턱시도.. 미치.. 2022. 4. 20.
나만보면 드러눕는 고양이 뜨거운 햇살을 즐기던 고양이. 지난 계절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꽤 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 고양이를 만났다. 고개를 돌렸는데 풀숲에서 유유히 걸어나오던 고양이 한 마리. 유유자적 걸어나오던 고양이는 나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어라? 손을 탄 고양인가? 싶어서보니 중성화를 마친 스트릿냥이였다. 고양이가 앉은 자리 뒤에 시선을 낮춰 같이 앉았다. 고양이는 뭘 보고 있는걸까? 까만 고양이의 등위로 햇볕이 내려쬔다. 뒤에 앉아 지켜보던 내 머리도 타들어간다(주..죽여줘 뭔가를 가만히 쳐다보는것도 같고, 그냥 햇살을 즐기는것도 같은 이 고양이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나는 고양이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렇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가 반갑지만, 그 반대인 사람들에게 이 아이가 그대로 노출되는게 겁이나서.. 2022. 4. 12.
거리두기 잘하는 고양이 너와 나의 거리. 데려가 키울 수 없다면 밥을 챙겨주더라도 반드시 유지해야하는게 고양이와의 적당한 거리인것 같다. 자주보며 인사하고 정성들여 밥을 챙겨주다보면 어느날엔 한 번쯤은 만져보고싶고, 또 어느날엔 한 번 안아주고 싶고, 애정을 주고싶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결국엔 그게 길에서 혼자 살아가야 할 고양이에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결과밖에 안된다는걸 알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하는게 맞다. 사람은 고양이에게 먼저 손내밀 수 없지만, 고양이는 먼저 손내밀 수 있다. 온갖 애교를 부리며 가는 길을 붙잡던 날의 턱시도냥이다. 매일 찾아오던 고양이가 어떠한 이유로 더 이상 얼굴을 비추지 않아더라도 내가 어찌 해 줄 수 없는것도 그 거리를 .. 202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