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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오늘

2022 부산국제영화제 야외극장 어느 짧은 연애의 기록

by 오늘의우리 2022. 10. 10.

2022 BIFF

지난주 영화제가 시작됐다
27회를 맞이한 비프에 잠시라도 참여하고 싶었다
일상을 찾아온 축제를 그냥 흘려보내기엔 익숙한 날들이 너무 지루해서 절대 참석

야외극장에서 영화가 보고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갈 수 있는 날과 볼 수 있는 영화는 토요일 밤 영화뿐이었고 그 영화를 두장 예매했고 다녀왔다

8시 영화를 보러가는 6시쯤의 풍경
예쁘게 노을이 지고 있었고 날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오히려 좋아

시상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온란으로 튼건지 진짜 저 안에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고 사람들이 스크린이 보이는 곳곳에 채워져있었다
영화제가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직접 예매해 영화를 보러 온 건 또 처음이라 티켓을 어디서 받는지도 몰라서 비프힐을 지나쳐 나와보니 매표소가 보였다

안내도

안내도를 미리 봤으면 덜 헤맸을텐데 😆
돌다보면 보이겠지 하면서 구경하며 걸었다


왔다갔다하며 딱 비는 1초만 있었으면 사람 없는채 찍을 수 있었는데 그 1초가 정면도 측면도 주어지지 않았다 찍고 나오면서 비는 찰나가 왜 없었냐면 찍고 나오며 중간에서 만나 폰을 건네줘서... 영화 보기 전/후 두번 시도했는데 다 실패서 그냥 이러고 말았다

내 사진 속에 행인1로 담길 수 밖에 없지

8시 영화보러 입장

밥을 가득먹고 죽겠다며 야외극장으로 들어왔다
비지정석이라 아무곳에나 앉으면 된다
처음엔 단차 있는 뒷좌석에 앉았는데 바람이 제법 불어서 고민하다가 임시 플라스틱 의자를 깔아놓은 아래로 내려와 조금 중앙쪽으로 들어왔다
목은 좀 아팠지만 양쪽에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추위를 서로 막아줘서 추위를 덜 느끼며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세게 불어올 때 살짝 움츠러들긴 했지만 이렇게 쌀쌀한 기분을 느끼며 영화를 보고싶었던 거라서 좋았다. 일부러 뜨거운 얼그레이티를 가져가기도 했고

영화시작 전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했었는데 문제가 생겨 10분씩 두 번을 미루다가 안되겠는지 끝난 후에 하겠다고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우리 앞뒤로 그 영화의 자국민이었는지 왜 웃는지 모를 타이밍에 웃어서 의역된 자막이 궁금해지던 순간
영화의 소재는 싱글맘과 유부남의 사랑이라 이거 괜찮은건가 하면서 봤는데 나중에는 여자둘 남자1명 이렇게 세명이서....사랑..
ㅋㅋㅋㅋ 근데 여자 둘이 눈맞아서 남자 팽당함...
....?
이거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는 너무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라 가정을 놓고 여자를 마음껏 사랑할 수 없고 여자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건 맞지만 너무 가벼이 여기는 남자에게 서운함을 느끼는듯도 했다

그러다 세명이서 하는 환상..같은걸 이뤄보자며 만난 여자가 등장하자 남여 둘의 관계는 결국 깨지고 마는데
나중에 시간이 흐른후 다시 만난 남주여주.. 남자가 여자에게 매달리지만 여자는 단호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 둘은 손을 잡고 웃으며 뛰어가는데 그러면서 끝이났다
다시 둘이 해피엔딩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긴했는데 생각보다 웃음포인트가 자주 등장하는 재밌는 영화로 봤다

영화 끝나고 감독님 나오셔서 목소리 깔고 쥬뗌므 날리셔서 관객석 여자들 다 소리지르고 난리남 ㅋㅋㅋㅋ 나도 포함

보기전에 먹으려고 샀던 브로쓰 마카롱
맛만 보자며 하나씩 사왔는데 배불러서 못 먹고 끝날쯤 뜯어서 먹기 ㅋㅋㅋ 레몬요거트였나 너무 맛있네 ㅠㅠ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천천히 나가려고 좀 앉아있는동안 빠져나간 야외극장 관객들
나는 야외극장이 너무 좋다..
영화제 끝나고 영화 무료상영해주면 보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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