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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조각

전북 진안 백운동계곡 덕태산장에서 토종닭백숙

by 오늘의우리 2022. 8. 6.

여름휴가의 마지막은 원래 산청의 거림계곡이었다. 차도 사람도 많아 주차가 불편한 곳이었지만 평일이니 가보자고 했었다. 그러다 진안에서 머물며 주변에 혹시 가볼만한 계곡이 없느냐 물었고 백운동계곡을 이야기해주셔서 마지막 목적지를 변경했었다. 주민이 해준 이야기라서 위치만 확인하고 별다른 검색을 하지 않았던게 실수였다.

물이 무섭게 또 흘러가는 백운동계곡은 진입금지 상태였던 것. 정자에 앉아 쉬던분께 물으니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다.


기사 찾아보기...

아..
무려 24년 2월까지 공사를 위한 통제...
전날 다녀온 운일암반일암과 너무 다른 느낌이었던건 올라가는 길에 계곡 가까이 뭐가 아무것도 없었다는거.
근데 통제 아니어도 예상한 계곡은 아니었을듯 싶다.

가는길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하나 보이지 않고 식당도 보이지 않던 곳을 두번이나 오고가다가 슬쩍 고개돌린 방향에 식사를 하고 있던 무리를 봤다. 공사중이니 공사진행하시는 분들 식사하는 곳인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들어가보니 다행히도 식당이었다.

밖에 메뉴가 적힌것도 아니고 입구에서 자리가 멀어서 잘 안보여서 일단 가보자고 들어간게 그나마 잘한선택이었나보다.

덕태산장

식사가 가능하냐 물어보고 토종닭백숙을 주문했다.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가 볼 수 있냐니까 갈 수 있다고 하셔서 기쁜마음으로 내려가보았다. 세상에 물이 너무 차가워...!! 그늘은 없고 햇볕은 타 들어갈 것 같은.. 결국 발을 오래 담그지 못하고 다시 올라왔다.


평상에 누웠다

예약을 하고 온게 아니라서 백숙이 준비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거 같아서 평상에 누워서 기다리기로 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반찬들

반찬은 추가로 더 자유롭게 가져다 먹으면 된다
깍두기 왜 이렇게 맛있는건데

토종닭백숙

와....
끝내준다..이렇게 큰 닭다리 뼈 처음 봄.......
네명이서 먹어야 할 양이었다 진심
세명이라 버거웠음


닭백숙

옻닭도 팔고있어서 옻나문줄 알고 식겁!!!!
엄나무 라고 했던가?
백숙안에 누룽지를 넣어놨는데 진짜 미친놈임..
너무 맛있어서 바닥 긁어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토종닭이라 고기가 이렇게 쫄깃한것인가...하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닭이 너무 커서 뜯으려고 하는데도 진짜 쉽지않을만큼 컸다. 냄비 엎을뻔하고 큰 그릇 부탁해서 닭 건져내서 날개 분리.. 와우!!

다 못먹은 닭가슴살은 멍멍이에게 가져다줬다.
야외다보니 선풍기에 의지해서 먹었는데 나중에 대형 선풍기 빡 틀고 먹으니 세상 시-원

먹고 있을때 비가 한 번 내리더니 이렇게 맑은 하늘을 선물해준다. 날씨 변덕 한 번 끝내주던 휴가였다. 마무리로 몸보신 잘하고 돌아왔다.

 

전북 진안 덕태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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