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까지 줘패고 싶은 날씨다.
우정여해을 떠났던 12월 중순의 타이베이는 내내 우중충한 날씨만을 선물했다.
단수이는 호선이 끝 종착역이라 중심지에서 꽤 먼곳에 있다.


단수이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린곳은 홍샤오 우육면이 유명한 식당이다.
외관도, 내부도 현지인 맛집 느낌 낭낭한 곳이었고, 빨갛게 표시된 홍샤오 메뉴들 중 우육면을 주문했다.
셋다 같은거 시켰는데 지금보니 다른거 먹어볼 걸 그랬나 싶기도하다.
어쩜 가격부분만 딱 짤라 찍었는지..ㅋㅋㅋㅋㅋ


고기 반, 면 반.. 미친 대존맛 우육면이었다.
고기 이렇게 많이 넣어줘도 되는거임? ㅋㅋㅋㅋㅋㅋ
별로 안비쌌던 기억, 현지인만 가득했던 기억.

대만은 왜 지하철역도 이렇게 이쁘고 난리세요(단수이 러버)

스벅 들어간 친구를 기다리며 날이 맑아지길 기도...
단수이 역에서 나와서 관광지로 가려면 일단 스벅건물 찾아서 오면 된다. 그 옆으로 먹거리 잔뜩 파는 옛길이 쭈욱 이어진다. 단수이는 여행 올 때마다 와서 이번이 세번째였다.


내가 또 이런거 그냥 못지나가지
괜히했다싶은 결과물 나왔던거 같은데 흥

빅스타의 쩐쭈나이차를 사먹었다. 친구들은 버블티를 생각보다 별로 안좋아해서 나혼자 쭉쭉
대만은 음료가 저렴해서 너무 좋다 흑흑


친구에게 대왕카스테라를 맛보여주기로 했다.
이제 하도 많이 생겨서 어디가 원조인지 알 수 없다. 나는 그냥 줄을 서고 싶지 않을 뿐...
아니 근데 박스는 당연히 무료아닙니까..? 저 커다란걸 붕어빵 봉지에 넣어줄 것도 아니고요

좀... 반만 팔았으면 좋겠다 싶은 대왕카스테라
이건 넷이 먹어도 한 번에 다 못먹을 양이야..
둘이서 먹을 때도, 셋이서 먹을때도 결국 남아서 내내 들고다니다 버리게 되는 안타까운 음식임.
이거 비둘기 앞에서 꺼냈다가 비둘기 아줌마 된 썰도 있는데 넘어가기로 하자.


단수이 강을 보면서(바다 아님, 강임ㅋㅋㅋㅋ) 각자의 시간을 잠시 보냈다.
예전에 혼자 여행을 왔을 때 갔던 아주 작은 카페가 있는데, 가보니 여전히 있어서 친구랑 따뜻한 커피 한잔씩 하고
다른친구와 다시 만났다. 나는 단수이가 그렇게 좋더라. 강가를 따라 쭉 이어진 길도 좋고, 라오지에 걸으면서 구경하는것도 좋고.


진리대학까지는 걸어서 갈 만하다.
처음엔 위런마터우에도 걸어가려고 했었는데, 버스 타보고 미친짓을 할 뻔 했음을..허허
말할 수 없는 비밀 이라는 영화때문에 한국인에게 너무 유명해진 진리대학 그리고 그 옆 고등학교?(겠지..?



어차피 막아놔서 못들어간다. 처음엔 개방을 해뒀으려나?
여기가 근데 진짜 학생들 공부하는 곳이라 관광객 입장하는게 웃기긴하다.
대학교는.. 공개해놓긴 했지만 뭔가 좀 다른느낌이잖아?



예뻤던 진리대학
진리대학 뒷길로 이어지는 곳에 홍마오청이 있는데, 이젠 유료화!
유료화 시킬만큼의 볼거리가 있는건 아니었는데, 여튼 입장료를 받길래 과감히 통과 ㅋㅋㅋㅋㅋ
사실 진리대학 들어가도 볼 건 별로 없다. 그냥 남의 학교일 뿐... ㅋㅋㅋㅋ
친구들 하고 왔을 때 학교 안쪽으로 좀 들어가봤는데, 강당 같은 곳 되게 높고 어두워서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그냥 여기까지만 가세요들. 들어가봐야 볼 거 없..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갔다.
지우펀에서 샀던 비옷을 내내 입고 다녔는데, 강가라서 바람이 은근 쌀쌀했나보다.
버스를 타고 위런마터우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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