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고양이.
의도하지 않은 만남만큼이나 기분 좋은 순간이 있을까. 나는 여행을 왔고, 여행지의 고양이는 사람에게 호의적이었다.
사랑받을 줄 알고, 사랑을 표현할 줄도 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만났다.
꼬리로 발을 두르고 뚠뚠하게 앉아있는 삼색이다. 사료따위 신경쓰지 않고 앞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햇빛이 비쳐 눈을 가늘게 뜨고는 앞에서 귀엽다고 호들갑 떠는 우리는 바라보는 고양이.
길고 하얀 수염을 쭈욱 늘어뜨려내리고, 자세를 풀지 않고 고개만 돌려보는 삼색이.
겨울의 고양이는 털쪄서 가슴팍이 몽실몽실했다. 만져 볼 수 있을까? 조심히 다가갔는데 이 녀석 굉장한 녀석이었다.
다가와 머리를 콩- 하고 기대어 준다.
하얀발에도 옆은 노랑 무늬가 새겨져있다. 귀여워라.
자유로운 낭만고양이.
사람도, 차도 신경쓰지 않는 태도가 너무 좋았다. 멋진고영, 식당 앞에 앉아있어서 우린 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지.
너 이녀석 영업냥이냐? 했는데 다른집 고양이었다.
여기저기 제집처럼 뛰어다니는 고양이를 따라 여기저기 졸졸 따라다녔다.
식당안에선 내가 먹을 음식이 만들어지고, 그 전까지 나는 이 고양이와 함께 했다.
의자에 앉아 이리와 하고 무릎을 탁탁 치니까 올라오네..?
너... 뭐야? ><
그..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주세요
무릎냐옹이.. ㅠㅠㅠㅠㅠㅠ 무릎위에 올라와서 온 몸으로 고르릉 고르릉.. 따뜻함과 행복을 몽땅 내게 안겨준 고양이. 나에게만 특별했던 건 아니고, 사람을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해서 보는 사람마다 가서 머리 콩 해주고, 만질 수 있게 머리를 내어주곤 했다. 돌봐주시는 옆 가게 사장님께서 고양이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밖에 나가있는거라고 하셨었다. 그러면서 한 번 데리고 들어가셨는데 나중에 보니 또 나와서 사람들한테 예쁨 받고 있던 삼색고양이. 행복해라,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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