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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오늘

자라나는 야채들과 식물들/ 양배추 대파 당근 키우기

by 오늘의우리 2022. 4. 17.

식물 키우는 취미가 있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들이게 된 식물이 너무 무럭무럭 잘 자라서 한 화분에서 넘치도록 자랄 때쯤 조금씩 떼어내고
물 주다가 떨어진 애들 또 따로 키워내고 하다보니 자꾸만 쪼꼬만한 생명들이 늘어간다.

엄마가 농협에서 받았다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화분이었는데, 꽃을 다 피우고는 진 후에 잎들만 무럭무럭 자란 화분이 있었다. 나는 어쩌다 걔네를 분갈이까지하며 키워냈는데, 어느 날 보니 한 화분에 너무 많은 줄기들이 자랐고, 화분을 옮기자니 애매해서 줄기를 똑똑 따서 물꽂이를 했다.

그랬더니 뿌리를 미친듯이 내리던 걔들. 그 식물들이 특히나 잎이 제법 촘촘하게 나는데 사이 사이에 물을 주다보면 저렇게 윗쪽잎들이 똑똑하고 떨어진다. 그래서 물에 담궈두면 또 미친듯이 뿌리를 내려..

그렇게 작은 애들 물꽂이한게 10개가 넘고, 줄기 물꽃이도 10개가 넘.... 어쩐담 ㅋㅋㅋㅋㅋㅋ
여튼 뿌리 내릴때까지 뒀다가 작은 화분에 죄다 하나씩 심어볼 예정...


그리고 여기 세 화분은 채소들이다.
양배추, 당근, 파

양배추 한통을 샀었는데, 뿌리 부분을 흙에 심으면 자란다는거야.
그래서 와 진짜? 하면서 열심히 뿌리 부분을 도려내 화분에 꽂았더니 너무 예쁘고 단단한 잎이 피어나는거 아니겠음...


양배추

그게 바로 나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양배추처럼 동그랗게 자라진 않는데 안쪽에 뭔가를 만들어 내긴한다.
잎이 나도 양배추 처럼 동그랗게 말리지는 않고 제법 두터운 잎을 피워낸다.
너-무 예뻐 진짜 ㅋㅋㅋㅋㅋ
물 부족하면 추욱 늘어져서 물 내놓으라고 난리남..

그리고 이건 당근..!
당근 역시 먹으려고 샀다가, 뿌리 부분 잘라다 심어봤는데, 얘 진짜 너무 예쁘게 자란다.
당근.. 뿌리 부분 잘라서 다들 심으세요..!! 당근을 키우는게 아니라 잎이 너무 예쁘게 자라요!
아보카도 씨 심어서 나무로 키워내듯이 당근도 키워보면 꽤 예쁠듯.
다음에 또 사면 여러개 심어봐야겠다. 푸릇한 잎들이 너무 싱그럽다.
얘도 물 부족하면 추-욱 늘어져서 물 내놓으라고 엄청 엄청 티 낸다.
타이밍 못맞춰서 시들어있을 때 물 쫙 부어주면 짠- 하고 살아난다.
그리고 햇볕 조금 아래 뒀더니 햇볕 쬐려고 키 쭉 크는것도 너무 신기해!!

마지막은 파!!
파테크 ㅋㅋㅋㅋㅋ하는건 아니고 파 한단을 사서 정리하다가 나도 한 번 심어볼까? 하고 재미로 심었는데
쑥쑥 크는 대파 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이거 잘라서 못먹을것 같은데..
잘린 부분을 밀어올리면서 자라다보니 막힌 윗쪽 옆으로 계속 새 파가 자란다.
생명의 신비 완전 제대로 느끼는 중...
일반 식물보다 채소 종류들이 진짜 대단히 잘 자라는걸 볼 수 있다.
그냥 냅두면 알아서 쑥쑥 자라잖아><

뭐가를 키운다는 느낌이 제법 좋다.
이래서 식물을 가꾸라는건가 싶고 그랬다.
좋구나, 생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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