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또 다시 서울행.
이번에도 2박3일이긴 했는데 뚜렷한 목적과 동행인과의 의견을 맞춰야하는 여행이라 조금은 신경써서 다녀왔다.
처음엔 생각보다 가보고싶은곳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귀찮아지는것이 나이를 먹긴 먹나보다. 세상일들이 신선하지 않게 느껴진다는것은 생각보다 울적한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비가 온다더니 해가 쨍쨍했다, 성수동.
건물이 예쁘네 라고 생각했던 성수동의 어떤 건물.
알고보니 목적지이기도 했던 도렐커피가 1층에 있던 건물이었다. 사람이 꽉꽉 들어차 앉을 곳이 없어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조금만 덜 더웠더라면 밖에 앉아서 마셔볼 수도 있었을텐데 진짜 사람 잡는 날씨라 차마 그렇게 하자고 권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성수동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다가 보이는 소품샵에도 들어가보고, 모나미에서 구경도하고 볼펜 커스컴도 하면서 걸어다니느라 생겨난 열을 식히며 시간을 보냈다. 나는 공연을 가야했고, 지인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내 나름의 배려로 지인의 약속장소로 일부러 방향을 틀었던건데, 공연장으로 가는동안이 너무 너무 힘들어서 정말 쓰러질것만 같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50여분 동안 몸을 감싼 열기가 식지 않아서 식은땀을 흘리듯 땀을 뻘뻘 흘린 그 경험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고척돔에 왔다, 4년만에.
덕질은 삶을 다채롭게 하는 인생에 꼭 필요한 행위가 아닌가 싶다.
6월을 온통 이 공연으로 기억한다해도 충분히 그럴만한 날들이었다. 이틀동안 받았던 에너지는 남은 올해를 힘낼 수 있게 해주는 엄청난 것들이었고, 나는 그렇게 무대 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았고, 그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싶게 만드는 감정을 듬뿍 안아들고 나왔다. 하루에 4시간씩 두번이나.
서울 갈 때마다 한번쯤은, 연남동.
제주에서 줄이 길어 포기했던 랜디스도넛.
연남동에 밥먹으러 가다가 줄이 적길래 냉큼 서서 몇개 사봤다. 웨이팅을 하는 만큼의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궁금증 해소.
그냥 서울에는 사람이 많아서 모든 것들에 웨이팅이 생겨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했다.
낙곱새를 먹으러왔다.
오픈시간에 맞춰 가다가 랜디스로 잠시 경로이탈 했지만 테이블링으로 걸었던 웨이팅에 앞 대기인이 오지않아서 도착하고 잠시 서성거리다 바로 입장했다. 아주 좋아.
카페를 찾아가다가 본 예쁜 곳.
초록초록한 느낌이 좋아서 찍어둔 사진인데 카페더라. 다음엔 여기에 꼭 가봐야지.
조금 일찍 나서야했어서 밥 먹고, 카페에서 잠시 쉬며 이야기했더니 금새 또 일어서야했다.
이른 시간에 들어왔던터라 카페에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지하철을 타고 열심히 구일역으로 가는 중.
1호선을 갈아타던 중, 구일역을 건너뛰는 지하철을 타고야 말았다.
부산은 보통 어디까지 가는건 있어도, 중간에 있는 어떤 역을 뛰어넘는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분명 두정거장 다음이라 내렸는데 이상한곳에 내려져버렸던 순간. 반대로 돌아가 구로역으로 가서 다시 구일역 가는 지하철을 기다렸다. 체감상 20분 여분만에 도착한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가는동안 제대로 안 알아보고 탄 댓가를 톡톡히 치뤘다.
비오는 월요일, 안국.
조계사가 보이는 안국의 호텔. 일반뷰를 예약했는데 감사하게도 조계사를 뷰를 주셨다(더 비싸던데><)
안국에 숙소를 정한 이유. 런던베이글뮤지엄.
오픈런으로 다녀와서 드디어 먹어보았다.
큰 은행나무와 건물을 뒤덮은 식물들에 눈이 정화되는 기분
아쉽게도 월요일에 문을 많이들 닫아서 헛걸음을 하기도했다.
어니언 이런느낌이구나.
내부에 들어가진 않았는데 야외 테이블도 비오는 날에 운치있어보였다.
그치만 이 습도를 견딜 자신은 없지.
카페를 찾아 공덕, 그리고 신용산.
아이스 라떼와 까눌레를 먹으면서 더위를 물리치고 있었다.
큰 카페답게 냉방이 빵빵했고, 체온이 확확 바뀌는 나는 또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아침부터 커피, 빵, 커피, 빵 반복했는데 또 커피 마시러 간다.
도렐은 황모씨 때문에 너티클라우드가 궁금해서 꼭 한 번은 마셔보고 싶었다.
성수에 갔던 날 못먹어서 신용산으로 왔는데 아모레퍼시픽 건물에 있어서 지하철 내려서 바로 건물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와서 습도에 공격당하지 않아 몹시 만족.
서점에 들러서 컨셉집도 한 권 구매했다.
저녁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고, 짐을 챙겨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가는길이 아쉬웠다.
3일동안 내내 더워서 집에 가고싶은 마음만 굴뚝같았는데, 막상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서울역.
아침부터 하루종일 빵과 커피만 먹었는데 저녁엔 꼭 밥을 먹자고, 궁금했던 오제제에 대기줄을 섰다.
30여분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고 대기중에 미리 주문을 받아줘서 편했다. 4인테이블에서 편하게 식사하고 돌아왔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런던베이글에서 사왔던 버터솔트프레첼.
하루 지나고 먹었는데 빵이 전혀 굳지 않았다. 쫄깃하고 부드러운데 버터풍미까지..!
가방이 무거우니 작은 컨셉집을 챙겨들고 출근했다.
짐을 무겁게 들고다녔더니 오른쪽 어깨가 아직도 뻐근하다. 살려주쇼.
핏어팻을 찍은것.
승관이 OST pit a pat 많이 들어주세요
1개월 만료.
지하철 한달권 충전. 60회가 너무 개꿀이다..
물론 다 못쓰는경우가 많지만 2구간만큼을 타는 나는 40번만 타도 원점이고 더 타면 이득이다.
이번달은 4회를 남겨놓고 다 썼다. 어디 좀 싸돌아댕겼나봐?
챙김을 받는다는것.
나는 집에서도 막내고, 회사에서도 늘 막내였고, 주변 친구들이 첫째가 많아서인지 챙김을 좀 받는편인데.
이게 참 신기한게 다른 환경에 놓여져도 나는 챙김을 받는편이다. 나는 생각만큼 누군가를 챙기는 다정한 타입이 아닌데 어쩜 다들 날 이렇게 챙기는지.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버리기. 그나저나 어제도 오늘도 빵이군. 대체 몇일내내 빵을 먹는지 이제 나도 모르겠다는거야.
유투브에 언제 일일 업로드 제한을 뒀었어...?
나 오늘3개 올렸는데 4개째에서 제한 당함.
어제 7개 올릴땐 그런말 없더니...? 어제부터 오늘까지 24시간으로 쳐서 갯수 더한건가..?
혹시 하루에 10개? 그럼 숏트 왜 만들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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