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주간일기] 내가...코로나...? 새해 액땜 좀 보소

오늘의우리 2023. 1. 2. 16:45

친구랑 저녁먹고 신나게 수다 떨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낮부터 아주 조금 거슬리던 목상태가 불안불안하던 그 날 밤
나는 밤새 오한으로 덜덜 떨었고 재수없게 감기가 걸렸구나 했다. 그리고 그 전날쯤 피로가 참 안풀린다고 생각했었던게 생각나면서 면역력이 살짝 떨어진 틈을 타 쳐들어왔구나 했다. 코로나 시작되고 감기 딱 한 번 걸리고 아무것도 걸린적 없었고 컨디션 떨어진적도 없는 편이라 내가 감기라니..!! 라는 마음이었다.
코로나는 걸리면 어라...? 하고 완전 다른 느낌이라고 하길래!
나는 딱 감기 정도였단 말이지.

갑분맥날

오한을 겪고 일어난 다음 날, 온몸이 아프길래 감기 몸살이 결국 왔구나 했다
턱을 덜덜 떨만큼 추위를 느꼈었기 때문에 온몸에 힘이 들어가있어서 감기 아니어도 몸살은 오겠다 싶었다
일부러 땀을 흘리며 자다깨다 종일 반복했다. 저녁이 되니 괜찮아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입맛이 엄청 당겨서 12시 다되어가는 시간에 결국 맥날 주문하고 말았다


찹찹하니 목이 편-안

배송금액 맞춘다고 버거 2, 버거세트1, 선데아스크림을 시켰다
버거 1개 남기고 다 먹었다 미친거야?

확진문자..

칫...
다음 날 일어났는데 음....? 낫지 않았군. 하는 느낌과 요즘 코로나 많이들 걸리니까 병원 가서 확인이라도 해보라는 지인의 말에 감기약이라도 받아먹자 싶어서 코로나 백신 맞았던 병원으로 찾아갔다. 평일이어서 사람은 적었고 다행히 바로 내 차례가 왔다. 증상을 적고 접수했더니 바로 강제 코로나 검사행...
나... 처음으로 코를 찔러보는 사람.. 코로나 검사 처음해보는거라 너무 쫄았다..
쫀만큼 아팠다..........젠장 눈물 주르르르르르륵...
15분 기다리세요 그러길래 잠시 앉아서 오른쪽 눈물 훔치고 있는데 바로 호출돼서 들어가니 양성이라신다..
5분도 안기다림...ㅠㅠㅠ 젠장 젠장..!!

걸린적 있으세요? 없는데요
기저질환 등등 이것저것 물으시는데 모든게 해당되는게 없는 일반인이었다
내가 코로나....? ㅠㅠㅠ
아니 45일 전에 확진이면 격리 해당없다곤 하는데 그럼 균이 45일동안 남아있을 수도 있단 소리임 지금???
기겁..

하아..
격리라니.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코로나래
??????
엄마는 내가 언제부터 아팠고 이래저래해서 병원갔더니 이랬다고 했더니
왜 말을 안했냐며 속상해 하다가 잔뜩 먹을껄 싸다 주고 엘베 앞에서 눈만 내밀고 쳐다보던 나와 눈 한 번 마주치고 냅다 가셨다. 맞아 엄빠는 걸리면 절대 안돼!! 너무 괴로워!

엄마의 마음 ㅜㅜ
소고기들
엄마표 반찬들

엄마가 싸다준 음식들
코로나에 고기가 좋다고 했어서 소고기랑 갈비탕을 보냈고 김치랑 낙지볶음도 보내주셨다
해동시키는데 오래걸릴까봐 해동 된 거 하나는 따로 통에 담아서 보내주는 정성 ㅜㅜ
파도 썰어보내주는거 보면 엄만 나를 너무 잘 알아..

쓱배송 당일배송 최고

먹고 살겠다고 바리바리 주문한 이마트 쓱배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만원 채우기 진짜 빡세다...
냉장고도 작으면서요..
차라리 이사를 갔었으면 냉장고라도 컸을텐데 ㅋㅋㅋ
엄마가 준거랑 내가 산거랑.. 냉장고 터져나가네 아주


그래서 뭘 샀느냐...

장본거
이마트 쓱배송
간식과 먹거리들

왜 4만원이나 나오는거야
사실 이거 주문 할 때까지도 난 괜찮았다..
감기 정도였다니까 증상이..?
그래서 파스타 해먹어야징 하면서 저것도 사고 그랬네 껄껄

한우 굽굽

나는 소고기를 잘 먹는데 잘 못먹는다
특히 첫입 느끼하면 진짜 그냥 젓가락 놔야함..
엄마가 소고기 준게 있어서 그래 고기 먹고 힘내자 싶어 구웠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아..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넘어간다.... 밥 먹기 싫어서 고기만 먹고 말자 했는데 도저히 고기랑 김치만으론 넘어가지 않는 고기...
하 진짜 어이없어

그리고 그날 밤 목기침이 심해져 자꾸만 잠이 깼는데 다음 날 일어났더니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침이 안삼켜져....
세상마상 목이 너무 너무 너무 아픈것이다..
목에 칼물고 있는거 같다는게 이것인가
아니 미친.. 침도 못삼키겠어..!!!!
나는 감기도 걸리면 진짜 빡세게 앓아서(대신 잘 안걸림) 목도 항상 아프긴 했지만 이건 뭐랄까...
아픈건 2배정도이면 의도치 않게 자꾸만 기침이 난다는 것...?
침 삼키기도 힘든 목상태로 기침? 그냥 죽으라는것임...
감기땐 이런식으로 기침은 안한거 같은데 ㅜㅜㅜ
푹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기침 할 때마다 벌떡 일어난다.
와씨 그래서 허리가 이렇게 아픈가..
꽤 심한걸...?

갈비탕
유부초밥

전화를 받는 내가 심상치 않아보였던 엄마는 또 음식을 싸다주고, 내내 마실 물도 끓여서 보온병 큰거 두개에 가득담아서 주고, 부탁한 약도 사다주셨다
목 기침이 너무 심해서 액상으로 된 약을 마시면 좀 살것 같아서 ㅠㅠ
진짜 밥도 먹기 싫고 힘들어서ㅜㅜㅜ 자다깨다 반복했는데 자고 일어날때마다 목상태 제자리로 돌아와서 기절..
그냥 안자고 밤 새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음....ㅠ

병원 재방문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났는데 여전히 아픈 목...
미친거 아님??? 너무 아파 진짜 장난하냐고..
확진 3-4일째 되면 아프다곤 하더라만 꼭 그렇게 남들 아픈만큼 아파야겠냐 이 몸뚱아리야
11시까지 누워서 눈만 굴리다가 비대면 진료 요청 전화를 했다.
약이 전혀 안듣고 심해지기만 한다고 약을 바꿔보고싶다고했더니 그러냐며 증상을 묻더니 약 처방 해주고,
목이 아프다니 뿌리는 약 해줄까 묻길래 해달랬다. ㅇㅇ 비급여.
근데.. 처방된 약 해열제만 추가된거 실화냐.. ㅋㅋ 목이아파 죽겠는데 어째서 해열제가...
아..이 코로나는 약이 없구나 맞아 그랬지를 실감함
그냥... 자빠져 잘걸..

밥 먹자

약을 ...추가 받아왔지만 한 알 더 주는거 뿐이고 이전약 그대로 먹어야해서...
빈속이면 속까지 망가질까봐 밥을 먹으려는데 진짜 밥 안넘어가 ㅜㅜㅜㅜ
갈비탕안에 고기가 제일 안넘어가... 결국 고기는 건져 버리고 국물에 밥 말아서 좀 먹고 유부초밥도 세개밖에 못먹었다
그러고 자다 깨다 반복하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아프던 목이 점점 괜찮아 지기 시작했다
목에 뿌리는 약은 두번 정도 뿌렸던것 같다
처방 받아 왔을 때 한 번 잘 때 또 목이 불안해서 한 번


크림 파스타

자다깼는데 점심을 애매하게 먹어서 저녁도 애매해졌다
5시가 되기전에 냅다 파스타 먹기
어우 느끼해

만두국과 낙지볶음

또 한 네시간 있다가 늦은 저녁을 먹었다
만두국><
집에 있는 음식들 부지런히 먹어야지

거의 죽어주쇼..의 수준이었기에 전화해서 진료하고 아픈 몸 이끌고 처방전을 받으러 가서 받은 뿌리는 약
너무 괴로워서 약까지 받아왔던건데 두번 정도 뿌리니까 침 삼키기도 힘든 통증이 슬슬 간질기침으로 바뀐다
장난함???
미친 코로나 새꺄 ㅗㅗ
맞는 약 쓰면 살짝 피해서 다른데 때리는 느낌들어서 약올라 돌아버림

약국 갔다 돌아오는길에 딸기가 눈에 보이는거임 아프니까 좋은게 먹고싶어서 설향 왕특으로 사옴
처음엔 힘도 없고 말도 하면 안되니까 비실거리면서 딸기 한통을 들고 손에 오만원을 쥐고 계산 줄에 서 있으니까 양쪽에 계산대가 있었는지(판매하는곳이 길거리었음) 이리 오라셔서 비틀비틀 걸어가서는 코로나라 말할 수도 없고 입꾹닫고 돈만 내밀고 잔돈받고 풀린 눈으로 걸어옴ㅋㅋㅋㅋ 너무 수상했는걸...?
그나저나 강정 같이 사올 껄..그걸 3일째 후회하는 나란사람


근데 500g이었구나 12000원이었는데 한 둘이더라고
15알 들었던가...🤦‍♀️
근데 딸기 킬러인 내가 2개도 먹기 힘들어했던 걸 보면 진짜 아프긴했나봄 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
같은 날 저녁 3개 더 먹고 다음날 남은거 다 먹으면서 아 살아나나보다 느꼈음 ㅋㅋㅋㅋㅋㅋ

엄마! 딸기가 맛있어!! ㅇㅈㄹ 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집앞에 먹을것만 가져다주고 엘베 앞에서서야 나랑 멀리서 몇마디 나누고 끝이어서 이상하다고 빨리 나으라고 전화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나의 2022년은 격리고 끝이났고, 2023년의 첫 날도 격리로 시작됐다
그리고 첫배달 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거의 안아프다
근데 저 목 안에서부터 간질간질 거리다 기침이 팍! 나서 자다가 자꾸 개복치처럼 놀라면서 일어남..

전날엔 아파서 일어났고 이번엔 간지러워서..
아주..가지가지가지가지 다 하고 갈건가보다......
그리하여 잠을 설친 나는 10시쯤 깨어 12시까지 멍하니 있다가 밥 차려먹기 싫어 피자를 시키고 마는데..

엄마가 가져다 준것들이랑 마트에서 산게 한 가득인데 차려먹기 귀찮아가지고...ㅠㅠ
저녁엔 잘 챙겨먹어야지...


설향 두통째
그리고 그 강정

너는 대체!!!
부탁해서 받은 딸기와 강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가져오니 강정 안 먹히는거 실화냐
그전엔 돌아서면 생각나더니....??

딸기는 내가 저번에 사던 그 딸기고 며칠 지났다고 2천원 저렴했다. 설마 토요일 그 딸긴가 이거??
아 뭐 맛있으면 됐지 ㅋㅋㅋㅋㅋ

꺄학  딸기 왜 이렇게 맛있냐...
맛있는걸 보니 확실히 낫고 있음 ㅋㅋㅋ
비타민 섭취하겠다며 딸기 먹을랭 ㅠㅠ 이랬던 며칠전엔 목이 아파 3개도 간신히 먹었으니 말이지...


강정

강정도 간식으로 냠냠 먹어주었다
덜 아프고 컨디션도 슬슬 돌아오니 입맛이 미쳤구나

낙지볶음
대패삼겹살

내가 나아간다는 인식은 배고픔으로부터 오는듯했다. 아프면 진짜 다 소용없다는게 밥을 억지로 먹었던때인데 진짜 목 아플땐 계속 잠들었으면 했었다. 그마저 기침때문에 못잤지만..🤦‍♀️

저녁에 신나게 차려먹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세상 개운
물론 간질간질 기침으로 제대로 잠을 못자서 오르락 내리락하느라 새벽 5시 넘어 잠들고 12시에 일어났지만...으아 괴로워 진짜!!!!

그래서 오늘은 너무 살만해서

아픈동안 끊었던 커피를 시켰는데 ...
속에서 받질않는다ㅠㅠㅠㅠㅠㅠㅠ
카페인 들이붓던 인생이여....🤣
못견디겠느냐... 흑흑

마시고 싶은데 자꾸 속이 느글거리고 맛도 이상하게 느껴져서 당황하는 중.. 내일 일어나서 다시 마셔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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