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오늘

공연 당일날 취소표 잡아서 임영웅 콘서트 본 썰 푼다(12/2부산 앵콜 첫콘)

오늘의우리 2022. 12. 3. 14:03

때는 어제 오후 1시쯤 VIP석에 취소표가 풀린다고 전날에도 얘기했는데 또 이야기하던 엄마와의 카톡 중에 들어가도 이게 잡을 수가 없다고 진짜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1구역을 눌렀는데
엇 자리가 보이네?
엇 눌러봐?
엇 눌러지네?
엇 넘어갔네?


사 말아 사 말아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이미 콘서트 티켓이 있고, 나는 갈 생각이 없었던터라 어쩌지..하다가
저번에 엄마가 올콘간다고 자랑했더니 예매 하나도 못했다던 친구한테 하나 줄까 ㅜ 하던게 생각나서 일단 예매 갈김
그러고 나서 엄마 VIP가고 엄마 자리 친구주라고 하니까 없다고 딱 발뺌을 시전

아니...심지어 나더러 VIP에서 보고 임영웅씨의 잘남을 느껴보라심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엄마가 VIP에서 봐야지 내가 왜 거기서보냐고 그럼 취소 해버릴꺼라고하니
ㅇㅇ 당일 취소 안돼~ 카톡보고 뒷목잡음ㅋㅋㅋㅋㅋㅋㅋ

극적 타협으로 엄마가 VIP, 내가 엄마 원래 자리인 나구역에서 보기로 하고, 5시 반쯤 만나서 밥 먹고, 굿즈 불량 교환하고, 곳곳에 마련된 온갖 인증사진 다 찍고 ㅋㅋㅋㅋ 그렇게 같이 입장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공연을 보고나왔다.

사실 공연은 엄마만 들어가길 바랬는데 예전에 어디서 엄마랑 같이 콘서트 들어가서 엄마가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까 더 좋았다는 글을 보고 같이 들어가기로 생각한것도 있는데 그럼 뭐해 자리가 끝과 끝이어서 엄마가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걸... ㅋㅋㅋ

여튼 그렇게 공연 당일 취소표로 VIP구역 잡아서 엄마랑 공연을 신나게 즐겼다
총 3시간 공연을 했고 아비앙또 무대 전 준비시간을 위해 영상 틀어줄 때 말곤 내내 무대에 서 있던 임영웅씨
근데 아비앙또 무대 진짜 너무 멋있어서 기립박수 칠뻔.. 그 전에 틀어주는 영상도 재밌고 좋았는데, 무대 진짜 너무 멋지게 준비해서 저건 시상식에서 한 번 하면 되게 좋겠다 생각하면서 봤음

센텀시티 벡스코

사람 진짜 너어무 많았다
난로 설치해둬서 팬분들 근처에 모여서 불 쬐고 계셨는데 배려가 보이던 부분
엄마가 굿즈로 패딩을 샀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교환하려고 했는데 불가 ㅜㅜ
공카에선 교환해준다고 했다고 글을 보는 바람에 옷을 안고 왔는데 안된다고해서 지하철 사물함에 봉인

현장수령이라서 티켓받으러 내부에 들어갔는데 안내하는 사람도 많고 일 빠르게 처리해주셔서 20명 정도 앞에 서 있었는데도 금방 수령해서 나왔다. 입장시간 되기 전이어서 그런지 내부에 줄서서 대기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입장게이트는 어디로 가도 다 자기 구역 갈 수 있어서 보이는데로 들어가면 된다
통으로 연결되어있어서 그건 좋더라

임영웅 콘서트 포토존

여기 줄.... 5시 반쯤에 여기 줄보고 소리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
줄 너무 길어서 우린 애초에 사진 찍을 생각도 안했다는거 ㅋㅋㅋ
근데 요즘 다른 공연장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임영웅씨 콘서트는 대표 포토존에서 직원이 사진 일일이 찍어주더라
창원에서도 그러는거 본것같은데 세심한 배려..
나는 콘서트 보러가도 원래 포토존에서 사진을 안찍어서 모르긴 하는데 여튼 혼자 와도 내 인증샷 남기기 쌉가능

벡스코 카페

벡스코 전시장 내부 말고 오디토리움 있는 건물 카페에서 임영웅 카페 이벤트 진행중
사람 미어터져서 안에서 먹는건 포기하고 사진만 구경하고 밖에 걸린 사진들 보고 왔다
하루 매출 얼마나올지 진짜 궁금..

센텀시티역 사물함

아 그리고 옷 교환 안되다고 해서 들고다니기 불편해서 밥 먹으러 가기전에 여기 보관했는데..
요새는 냅다 모바일로 바로 하는구나
나 잠시 당황했지 뭐야 ㅋㅋㅋㅋㅋ

큐알 스캔하면 OTP라커 설치해서 어플 열면 빈자리 선택하고 바로 결제 그러면 비번 나오고 락커 비번 누르면 열리고
찾는것도 마찬가지로 어플에서 찾기하면 초과한 시간만큼 결제하면 또 비번 알려주고 누르면 문 열고 찾는거

이젠 중간에서 보관함 열고 물건 넣으러 호다닥 안가도 되는거지 그냥 그 자리에서 열고 닫기 함 ㅋㅋㅋ
세상 좋군

입장 전

신세계백화점에서 밥먹고 슬슬 걸어올라와서 입장직전에 같이 사진 ㅋㅋㅋㅋ
한 손으로 초점 잡을 수 없었고요 멀리있는 영웅씨 선명하면 됐지

들어가니까 내부에도 포토존이..!!
사람 빌 때 살짝 찍어봤다

무대에서 내려온 임영웅씨
와...진짜 계단석 젤 앞자리 앉은사람이 계탄것...
팬써비스 대단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어디냐면

플로어에서 1-2구역 사이를 지나 7-8구역, 15-16구역 사이로 내가 있던 나 구역을 지나가는 순간임....
진짜 눈을 의심했던 순간
돌출도 꽤 만들어뒀고 저 정도면 VIP 한테 최선을 다한것이다 라고 생각했단 말임
근데... 펜스도 없는 구역 통로 사이를 경호원들이랑 걸어서 지나가줄 거라고 누가생각했냐고..
우리엄마 1구역 제일 뒷열에 통로 가까운 자리였단 말임 ㅜㅜㅜㅜㅜ
가까이서 한 번만 3초여도 좋으니 보고싶댔는데 거기로 지나온거잖아 지금...!!
(끝나고 물어보니 경호원들에게 가려 정면 얼굴이 안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 공연은 다 구역이란 말임
저기서 걸어오는게 다 보인다는소리(반대로 내려오지만 않는다면..)

앵콜시작
퍼렁퍼렁 물결
보면서 임영웅씨 되게 좋겠다 행복하겠다 그런생각 많이 들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 내내 쉬지 않고 응원을 하고 자신만을 위한 응원봉을 흔들고 소리지르고 노래를 같이 부른다는게
저 자리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없을 감동이고 희열일것 같아서
부럽고 대단하고 기특하고 우리엄마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고

중간에 원형 펜스 쳐진곳을 몇번 돌았는데 현수막이나 슬로건에 적힌거 보면서 읽어가며 지나가줄 때 좋더라
천천히 돌면서 여러 팬들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에... 내 본진 생각나서 울컥했음...

임영웅 앵콜

토끼머리띠에 빨간망토는 크리스마스를 미리 즐기는 중인 것임
크리스마스에 뭘 같이 하자는건 아니고 ^^ 해놓고 나중에 우리 뭐 할까요?하고 다시 물어본 것이..
밀당의 고수랄까
근데 그때 시상식같은거 하지 않을까?

앵콜때 나와서 다같이 뛰고 노래 할 때 그냥 팬들이 임영웅씨 구호에 맞춰서 뛰는거 보니까
와.. 진짜 엄마들에게 임영웅씨는 어떤 존재일까 그런생각이 들었음
어쩌면 조금은 무료했을 엄마들의 삶을 활기 넘치게 만들고, 팬덤이라는 소속감을 주고, 앨범을 사고, 노래를 듣고, 투표를 하고, 콘서트를 와서 이렇게나 행복하게 만들어 놓다니.
효자도 이런 효자가 없다
임영웅씨가 대리효도 해줘서 진짜 너무 고맙다
난 그럼 임영웅씨에게 티켓값을 기꺼이 내겠으니 매년 전국투어 해주세요
4만명의 꿈 꼭 이루시길 바라고 주경기장 얼른 선점하세요
엄마 모시고 갈게요
그 매진 안되면 어쩌냐고 잉잉 거리셨는데 당신 3회차 열어도 올매진일것임..
고척을 보시라구요 우리 엄마 자리가 없잖아요

언제 사진인지 모르겠는데 이 날 콘서트 끝나고 12시에 한국 포르투갈 전 있어서 축덕인 임영웅씨는 응원가를 불러재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앵콜 때 빨간 망토 두르고 다다다 뛰어다니는데 ㅋㅋㅋㅋ
진짜 신나보였음ㅋㅋㅋㅋ
직업만족도 최상ㅋㅋㅋㅋ

아니 저런 깜찍한 머리띠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마지막 인사
3시간을 꽉 채워 공연해준 임영웅씨에게 무한 감사
쉬는 타임 아비앙또때 말곤 없음... 옷도 그냥 무대위에서 갈아입고 계속 이야기 한다는거..

참 그리고 군대간 영광이랑 통화하면서 추던 아이브의 애프터라이크..
콘서트장 뒤집어 놓으심 ㅋㅋㅋㅋㅋ
너무 잘추더라... 진심..

공연끝!

중간에 차 시간때문에 나가는 분들 종종 계셨는데, 스텝들이 같이 걸어 나가주거나, 혼자 걸어나오면 어두울까봐 발쪽에 불 비춰주는거 너무 보기 좋았음..어른들이 많이 오시는 공연이다보니 배려가 돋보여서 흡-족

겨울이라서 방석 벨벳재질로 준비 ㅋㅋㅋㅋㅋ
의자에 방석 깔 생각 진짜 어떻게 했나몰라 기특햐
그리고 생각보다 트로트 많이 부르지 않고, 공연이 진짜 재밌음, 임영웅씨 개그캐임 ㅋㅋㅋㅋㅋㅋ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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