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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오늘

엄마 밥이 최고다

by 오늘의우리 2022. 4. 25.

아빠 생신이라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곗날이었던 엄마는 배가 불러서 요리만 하고 먹지는 못했지만 아빠와 우리가 먹는걸 보며 기뻐하는 엄마를 보는게 좋았다.


엄마는 늘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우리에게 먹이려고 하시고, 그런 마음에 100% 보답할 수는 없지만 엄마의 요리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우리에겐 잘 먹어주는걸로 답을 할 수 밖에 없다.

LA갈비를 늘 하다가 이번엔 한우갈비를 해봤다며, 이만큼이 10만원이야 하시면서 다 먹어- 그러셨다.

워..진짜 비싸긴 비싸네
저게 10만원이라니...ㅜ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치와 세가지 나물
엉개나무와 두릅 몇가지 전과 잡채 그릇 가득 담겨나옴 전복조림까지! 진수성찬이었다.


찰밥과 미역국까지 완-벽

엄마는 매번 이렇게 가족들의 생일상을 정성들여 차려주시는데 정작 엄마의 생일상을 제대로 챙겨주는 사람은 없다. 요리를 못한다는게 핑계가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생일상을 차리는 건 쉽지않은 일이 됐다.

10년전쯤 내가 아무것도 모른채 생일 상을 한 번 차렸었는데 만들어진건 별로 없고 어질러놓기만 했던 기억만 남아서 나도 다시 할 용기가 안난다.

잡채를 만들 당면을 불려야하는지도 몰랐던 수준..
지금도 그다지 나아진건 없지만 눈치는 늘었으니 돌아오는 엄마 생신때는 내가 꼭 차려드려야지!


그리고 그 날 우린 화투를 쳤다.
여행에서 다같이 화투를 치고 오늘은 각자의 복수전이었다.

내가
이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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